부산이라면 이 김밥
부산문화관광에서 추천하는 맛집투어! 최고의 맛을 찾아서~
이병률 시인은 ‘김밥’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다.
김에서는 바람의 냄새
단무지에선 어제의 냄새
밥에서는 살 냄새
당근에선 땅의 냄새
아이야
혼자 먹으려고 김밥을 싸는 이 없듯이
사랑하는 날에는 김밥을 싸야 한단다
아이야
모든 것을 곱게 펴서 말아서 굴리게 되면
좋은 날은 온단다.
예전에 김밥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었다. 김밥집을 찾아 나선 건 어쩌면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부산의 김밥집은 김밥의 소처럼 참으로 다양했다. 오늘 하루 밥 먹을 정신도 없었던 당신께 맛난 김밥 한 줄을 바친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온단다.
당신께 바칠 김밥 한 줄 어떤 김밥이 있을까?
- 토성동‘명문 김밥’
유부·땡초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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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 28년간 명문김밥은 일 년 365일 명절에도 쉬지 않고 한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김밥 말이 따위도 필요 없다. 문유자 사장은 손만 사용해서 넉넉하게 김밥을 싸며 “우리는 종목도 하나만 하고, 저렴하게 팔아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 같다”고 말한다. 쌀은 국산, 참기름도 직접 짜서 쓰고,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풍성하고 두툼한
김밥이 한 줄에 1천300~1천800원에 불과하다. 가게는 협소해 거의 포장하는 손님이다. 김밥에 우엉과 유부, 게맛살이 들어 고소하다.
땡초김밥은 톡 쏘는 매력이 넘친다.
문 사장이 자신의 성을 따서 ‘명문(明文)김밥’이라 지었단다. 단체 주문이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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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유부·땡초김밥(1,800원), 원조김밥(1,300원)
- 영업시간AM 07:00 ~ PM 20:00 (연중무휴)
- 매장주소부산 서구 토성동 4가(서구청 뒤쪽)
- 전화번호051)254-9295
- 광복동 ‘포장마차’
비빔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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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동 포장마차는 특이한 짜파게티 외에 또 하나 비장의 무기인 비빔김밥이 있다. 비빔김밥은 26년째로, 짜파게티보다 1년 더 되었다.
비빔김밥을 만들기 위해선 먼저 당면과 김밥을 우동 육수에 살짝 담그는 게 순서다. 그래야 당면과 김밥에 간이 밴다. 집에서 하면 맛이
안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계란 프라이와 어묵도 잘라 넣는다. 고추장 소스에 김과 쑥갓을 올렸으면 다음은 김밥 으깨기 순서.
김밥으로 만든 비빔밥 수준이다. 김밥 먹고 이렇게 포만감이 들다니…. 신경순 씨가 춥고 배고플 때 자기가 먹으려고 시작했단다.
너도나도 달라고 해서 메뉴에 올랐다. 비빔김밥은 김밥 옆구리가 터져도 괜찮다.
김밥 가지고 김치볶음밥도 만든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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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비빔김밥(4,000원), 짜파게티(3,000원)
- 영업시간PM 19:00 ~ AM 05:00 (일요일 휴무)
- 매장주소오설록티하우스 광복점 옆
- 송정‘송정집’
생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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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집’은 혹시 ‘송정의 줄 서는 집’의 줄임말이 아닐까. ‘생(生)김밥’은 ‘생각나는 김밥’의 준말이고…. 가끔 송정집의 생김밥이 생각이
나지만 줄 설 생각을 하면 망설여진다.
자가제면 국수, 자가도정 밥‘을 간판에 써 붙인 덕분인지도 모른다. 생맥주의 생처럼, 생김밥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준다.
생김밥은 매일 아침 도정기에서 내린 백미로 밥을 짓는다. 덕분에 밥이 맛있다. 김밥 안에는 매콤한 양념만 들었다.
그 양념이 궁금해서 슬쩍 물었다. 무말랭이, 실 멸치, 조미육과 참기름이 들었다고 선뜻 가르쳐 준다. 역시나 좋은 쌀로 갓 지은 밥이
비결인 모양이다. 생김밥은 매끈한 식감의 송정물국수와 먹을 때 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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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송정생김밥 1인분 4줄(2,800원), 물국수(4,000원)
- 영업시간AM 11:50 ~ PM 21:00 (쉬는 시간 : AM 15:00 ~ PM 17:00, 일요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 442-1
- 전화번호051)704-0577
- 용호동‘장산김밥’
꼬마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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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은 어린이가 먹기에는 너무 크다. 어린이용 김밥은 없는지 고민이었다면 장산김밥의 꼬마김밥을 먹어 보면 되겠다.
김을 3분의 2만 사용해 전체 지름이 작다. 요즘 유행하는 큰 김밥만 보다가 꼬마김밥을 보니 일단 앙증맞았다. 밥이 적게 들어가고
소는 그대로 들어가다 보니 더 맛있다. 밥을 먹을 때 반찬을 많이 올려서 먹는 것과 비슷하다.
주문에 따라서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연정윤 사장이 김밥집을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된다. 가게 주변에 유치원이 3곳이나 된다.
주요 고객인 유치원생을 생각해 만든 게 정식 메뉴가 되었다. 꼭 어린이만 먹는 것은 아니다. 양이 작은 성인에게도 인기다.
다른 곳에서는 아이에게 먹일 거라고 설명하고 주문해야 한다. 여기서는 “꼬마김밥 주세요”라고만 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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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꼬마김밥(1,500원), 야채김밥(2,500원)
- 영업시간AM 07:00 ~ PM 20:00
- 매장주소부산 남구 동명로145번길 20
- 전화번호051)626-7447
- 해운대 미포
‘프로양곱창’
고등어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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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이면 되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김밥계 비주얼의 끝판왕은 프로양곱창의 ‘고등어김밥’으로 결정 났다.
프로양곱창은 양곱창도 팔지만 술 마시기 좋은 특이한 한식집이다.
프로양곱창이란 상호와 한식집, 게다가 고등어김밥까지 서로 너무 안 어울린다고? 아무튼 이종림 사장이 14년 전부터 고등어김밥을
자매품 꽁치김밥과 함께 만들어서 내놓고 있다. 뼈는 다 추려 냈으니 머리나 꼬리째로 다 먹으면 된다. 혹시 비리지는 않을까?
김밥 안에 생강 순을 넣어 비린내를 잡았다. 고등어 못 먹는 사람도 고등어김밥은 잘 먹는다.
맛도 맛이지만 예술 점수를 만점 가까이 주고 싶다. 아쉽지만 고등어김밥만 먹을 수는 없다.
코스나 양곱창을 먹은 손님이 원하면 서비스로 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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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코스(50,000원, 70,000원, 90,000원 예약 필수), 양곱창 1인분(25,000원)
- 영업시간PM 17:00 ~ PM 24:00
- 매장주소부산 해운대구 중1동 946-3
- 전화번호051)747-1727
- 동래 ‘동래얼쑤김밥’
나물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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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새로 생긴 김밥집을 일주일간 계속 가 보고 ‘동래얼쑤김밥’을 추천해 주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찾아간 날에 공교롭게 밥이 떨어져 김밥이 안 된다고 했다. 날은 저물었고, 배는 고프고 할 수 없이 김밥만 빼고
냉우동, 된장라면, 또띠아를 시켰다. 또띠아는 상큼했고, 냉우동의 면발은 쫄깃해서 아주 적절한 수준이었다. 음식을 잘하는 집이었다.
다음 날 점심에 다시 찾아가 나물김밥, 닭가슴살김밥, 제육김밥을 주문했다. 강원도 태백산 취나물을 넣어서 만든 나물김밥은 간도
맞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닭가슴살김밥을 먹고는 왠지 근육이 생긴 것 같았다. 제육김밥에는 에너지가 가득 했다. 재료를 매일 쓰고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김현화 사장이 예전에 김밥 체인점에 근무한 경험이 뚜렷한 소신을 만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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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나물김밥(2,000원), 닭가슴살김밥(3,000원), 제육김밥(3,000원), 냉우동(4,000원), 또띠아(3,000원)
- 영업시간AM 08:30 ~ PM 20:30 (일요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동래구 명륜로 94번 길 32
- 전화번호051)557-8080
- 부산대 앞
‘소다미김밥’
누드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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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출신이라면 20년 다 되어 가는 ‘소다미 김밥’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시험 기간에는 덩달아 바쁘고, 시험이 끝나면 일찍 마치는 곳이다.
소다미김밥과 치즈김밥을 주문했다. 둘 다 한때 유행했던 누드김밥이다(그 많던 누드김밥은 다 어딜 갔을까). 누드라 그럴까, 시원하고
깔끔해서 좋다. 고추냉이 간장도 함께 나왔다.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김밥 소에 마요네즈가 들어 간혹 느끼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이럴 때 고추냉이 간장에 찍으면 맛이 제대로 난다.
치즈김밥은 계란으로 김밥을 싸서 보드랍고 고소하다. 권영숙 사장은 “까만 김밥으로 야채, 참치, 불고기 김밥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누드김밥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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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소다미·불고기·치즈·야채·참치김밥(2,500원), 모듬이김밥 (3,500원)
- 영업시간AM 10:30 ~ PM 19:00 (토요일 : PM 15:00까지 , 일요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금정구 장전동 419-10
- 전화번호051)518-7518
- 장산역‘재벌김밥’
야채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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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밥을 먹으면 재벌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김밥으로 재벌이 되겠다는 것일까. 재벌김밥이 해운대 두산동국아파트 상가 지하에서
시작해 점포를 늘려가는 걸 보며 후자 쪽이 아닐까 짐작했다. 장사가 너무 잘되자 체인점을 시작한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도 많았다.
가족끼리만 운영하는 직영점이라고 한다.
장산역 앞 재벌김밥을 방문했더니 기본인 야채김밥을 ‘재벌김밥’이라고 불렀다. 다른 곳의 기본 김밥과 비교해 보니 재벌김밥이
역시 크다. 가격 대비 소가 알찬 것으로 유명하다. 1998년부터 시작했다.
일찍 문을 열어 장산에 등산하러 가거나 놀러갈 때 사가기 좋다는 사람이 많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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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재벌김밥(2,000원), 돈까스김밥(3,300원), 소땡(소고기, 땡초)김밥(3,300원)
- 영업시간AM 05:00 ~ PM 23:00 (명절휴무)
- 매장주소부산 해운대구 세실로 48
- 전화번호051)704-3082
- 중앙동‘분식공장’
마약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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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도 마약김밥이 있었다. 마약(?)이 빨리 품절된다는 소문을 듣고는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중앙동 분식공장으로 서둘러 갔다.
즉석으로 만들기에 많은 양이 없어서 그렇단다.
마약김밥은 유부와 소시지 조림이 속으로 들어간 5개가 한 세트였다. 마요네즈도 함께 나왔다. 그냥 먹어도 속에 들어가 있는 재료 덕에
간이 맞는다. 하지만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더 고소하게 먹을수 있다.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찍어 먹도록 한 아이디어가 좋았다.
자꾸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마약김밥이 맞는 것 같다.
최희정 사장은 지난해 8월에 분식공장을 열었다. 그전에는 국제여객선 승무원으로 근무해 사무장까지 지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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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마약김밥(3,000원), 중독쫄우(5,000원), 콩나물비빔밥(5,000원), 제육비빔밥(6,000원)
- 영업시간AM 11:00 ~ PM 20:00 (토·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중구 40계단길 4-3
- 전화번호051)461-0470
- 창선동‘삼송초밥’
동경식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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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초밥에 가면 아주 특별한 김초밥인 ‘동경식 김밥’ 맛을 볼 수 있다. 워낙 손이 많이 가서 이제는 일식집에서 찾아보기 힘든 김밥이다.
이 김초밥은 5가지 색이 조화를 이뤘다. 여러 겹의 계란 지단이 ‘황’. 폭신한 식감이 좋다. 광어 살 가루에 식용 색소로 색을 입혀 ‘적’을
만들었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채소는‘청’, 박고지를 조려 ‘흑’이다. 물론 ‘백’은 가장 중요한 밥이다.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든 재료를 김으로
말아내면 오색 김초밥이 완성된다.
큼직한 김초밥을 입안에 넣자 폭신하고 달콤한 계란말이와 함께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녹아내린다. 계란말이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이 맛일 것 같다. 삼송초밥은 1968년에 시작해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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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김초밥(12,000원), 초밥 정식 A 코스(35,000원), B코스(25,000원)
- 영업시간AM 11:00 ~ PM 21:30 (일요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중구 광복로 55번길 13
- 전화번호051)245-6305
- 문현동‘맛나김밥’
야채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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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동 맛나김밥은 올해로 37년째다. 어떤 특별한 맛이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하는지 궁금했다.
야채김밥을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의외로 특별한 소가 들어가거나 꾸밈이 많은 김밥은 아니었다.
가게에서 먹고 가려면 500원을 더 내야 한다. 포장하는 손님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김밥 속에 든 계란은 두꺼워 보인다.
적당한 두께로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부쳐 여러 개를 넣는 방식이었다.
‘소땡김밥’은 소고기와 청양고추가 든 김밥이다. 야채김밥과 함께 인기 메뉴. 달착지근한 소고기에 매콤한 청양고추가 아주 그만이다.
일종의 셀프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점도 특색이다. 김밥을 은박지에 싸 주면 스스로 비닐에 담고 잔돈을 챙겨 가야 한다.
오래전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던 김밥집을 보는 것 같다. 수수한 듯 질리지 않는 맛이 인기 비결이다.
이 맛일 것 같다. 삼송초밥은 1968년에 시작해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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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야채김밥(1,500원), 소땡김밥(소고기+땡초) (2,500원)
- 영업시간AM 06:00 ~ PM 19:00 (일요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남구 전포대로20번길 38
- 전화번호051)635-4875
- 서면‘애기김밥’
애기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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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옆 포장마차 중에 김밥과 라면이 기가 막히는 집이 있다고 했다. 처음엔 휴무 날 찾아가 공쳤고, 두 번째 찾아간 날
‘애기김밥’이라고 크게 적힌 주황색 포장마차를 발견했다.주문을 할때는 애기 김밥의 소 재료만 고르면 된다.
진미, 스팸, 김치, 참치를 시키고 기다렸다. 작게 잘린 김 위에 밥과 재료를 올려 금방 말아 낸다. 그 덕분에 김이 바싹해서 맛이 있다.
주변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고객을 위해 작은 김밥을 다시 한 번 반으로 잘라 준다. 만드는 시간도 짧고 먹기도 간편하다.
후딱 먹고 가기에 좋다. 김밥과 곁들여 먹는 라면도 인기이다. ‘신·안(신라면·안성탕면)’ 가운데 선택하고 원하는 레시피를 말하면 맞춰
끓여준다. 애기김밥과 함께 먹으니 훌륭한 짝꿍이 된다. 김은경 사장은 이 자리에서 15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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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애기김밥(500원)
- 영업시간AM 12:00 ~ PM 21:00 (일,월요일 휴무)
- 매장주소서면 롯데백화점 후문 주차장 옆.
- 해운대
‘하와이김밥전문점’
하와이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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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김밥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하와이라는 단어는 왠지 잘 먹고 잘 쉬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예전에 일본 영화 ‘하와이언 레시피’를 보았던 영향도 있을 것이다. 편안한 휴양지의 느낌이 오래 남았던 영화였다.
김귀숙 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맛보게 된 하와이의 독특한 주먹밥인 ‘무스비’를 6년째 만들고 있다.
하와이 김밥을 주문하면 네모난 틀에 밥을 넣어 모양을 잡는다. 그 위에 스팸과 계란을 올려 김으로 말아낸다.
틀이 네모라 네모난 모양이 나온다. 먹기좋게 6등분으로 잘라 준다. 먹어 보니 하얀 밥 위에 스팸과 계란프라이를 올려 먹을 때의 맛이다.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해서 아침저녁으로 먹으러 오는 학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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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하와이김밥(1,500원), 치즈하와이(2,000원)
- 영업시간AM 07:00 ~ PM 19:30 (토요일 : PM 14:00까지, 일·공휴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405-11
- 전화번호051)747-0025
- 서면‘팔미분식’
김치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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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에서 술을 한잔 하고 집에 가기 전 배가 고프다면 어디로 갈까? '팔미분식'이 떠오른다면 서면에서 술 좀 먹어 본 것으로 인정하겠다.
팔미분식은 예전에 유명한 나이트클럽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래서 술을 마시거나 춤을 즐기고 들렀다 가기 좋았다.
24시간 영업을 하니 언제 가도 좋은 집이었다. 술을 먹지 않아도 이 집의 볶음 김치가 든 김치말이는 한 번씩 생각이 난다.
무심한 듯 김치만 넣고 만 김밥 위에 계란 프라이가 올려져 있다. 계란 프라이는 김밥과 함께 잘라 먹기 좋게 되어 있다.
약간의 매운맛이 있는 볶음 김치를 계란 프라이가 덜 맵도록 맛을 잡아 준다. 가게를 시작하고 35년 동안 김치말이 메뉴가 있었다.
계란 프라이 이불(?)이 어느 날 추가된 것 말고는 예전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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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김치말이(3,500원), 시락국+김치말이(4,500원)
- 영업시간24시간 영업, 연중무휴
- 매장주소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691번길 55
- 전화번호051)808-0919
- 사직동‘금강만두’
충무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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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맛집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집이 ‘금강만두’다. 그런데 만두뿐만이 아니라 육개장, 충무김밥 세트도 인기가 많단다. 그랬다.
김밥계에는 당당히 충무김밥류가 있었다. 충무김밥 세트를 시키니 금강만두에서 빚은 만두가 든 만둣국이 함께 나온다. 만두가 맛있으니
만둣국은 당연히 맛이 있다. 여기서 김밥과 만두, 둘 중 누가 주인공인지 살짝 헷갈려진다.
속이 없는 충무김밥은 함께 나온 반찬이 그 맛을 결정한다. 오징어무침과 어묵, 무 김치는 기대했던 맛 그대로다.
반찬을 그날 바로 만드니 맛이 보장된다. 옆에서 구경하던 이 집 단골은 “충무김밥과 육개장을 같이 시키면 계란말이와 맛있는 다른
반찬을 더 먹을 수 있다”며 조언한다. 강창호 사장이 3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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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만두 상세보기
- 가격충무세트(충무김밥+만둣국) (7,000원)
- 영업시간AM 11:00 ~ PM 21:00 (1, 3주 월요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161번길 12
- 전화번호051)502-1459
- 해운대
‘시골한우 시골돼지’
삼겹살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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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칼맛!’이라고 크게 적어 놓았다. ‘시골한우 시골돼지’는 제주도 흑돼지고기에 빗살무늬 칼집을 넣은 꽃고기로 유명하다.
매사에 유연한(?) 이일해 사장은 얼마 전 손님의 제안에 귀 기울여 셀프로 싸 먹는 삼겹살 김밥을 시작했다. 삼겹살 김밥 만드는 방법이
가게 벽에 적혀 있으니 그대로 해 보면 되겠다.
먼저 김을 펼치고 밥을 올린다. 삼겹살과 쌈장, 깻잎을 그 위에 올려서 싸면 된다. 가위로 반을 자르면 먹기에 좋다. 칼집이 든 부드러운
고기가 김밥 소로 잘 어울린다. 청양고추나 김치를 넣어도 좋다. 각자의 취향대로 넣어서 먹어보란다. 옆 테이블에서 눈치를 보던
손님들이 자기한테도 공깃밥과 김을 달란다. 고기를 쌈에 싸 먹는 것과는 다른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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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한우 시골돼지 상세보기
- 가격꽃고기(흑생오겹살) 600g (60,000원), 공깃밥(1,000원), 김은 무료
- 영업시간AM 12:00 ~ PM 24:00
- 매장주소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3로 23 벽산e오렌지프라자 1층
- 전화번호051)746-7784
- 수정동‘창녕식당’
위원장님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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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수정시장의 창녕식당에서 “김밥에 아무것도 넣지 말고 그냥 김과 밥으로만 싸 달라”고 이상한 주문을 해서 이 김밥이 탄생했다.
논설‘위원’을 ‘위원장’으로 잘못 알아들어 ‘위원장님김밥’이 되었다. 보통은 회를 주문해 이 김밥과 함께 먹으면 된다. 김밥 위에 회와
고추냉이만 올리면 초밥이 된다. 참기름이 고소한 이 김밥만 먹어도 맛있다.
이 김밥의 창시자 박 위원장님은 “김밥 속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으니 먹을 때 사색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심오한 이야기를 한다.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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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위원장님김밥 1줄 (1,000원), 회덮밥(5,000원), 회국수(4,000원)
- 영업시간AM 06:30 ~ PM 22:00 (1, 3째주 일요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동구 고관로 106(수정동상가아파트 1층)
- 전화번호051)465-8298
- 광안동‘청도멸치김밥’
멸치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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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할매김밥’이라고 아시는지? 그 맛에 반하니 집에서도 자꾸 생각이 난다. 하지만 김밥 한 줄 먹으러 매번 청도까지 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1년 전에 청도멸치김밥을 연 신동자 사장의 이야기이다. 멸치김밥을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멸치김밥의 모양은 충무김밥과 제법 닮았다. 하지만 속이 있다. 속에는 무말랭이와 멸치를 매콤하게 양념해서 넣었다. 약간 맵기는
하지만 개운한 정도이고, 씹히는 느낌이 좋다. 멸치는 영양을 생각해서 넣었단다. 그리 크지 않아서 손으로 집어서 베어 먹는 편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약간 맵다고 생각이 되면 멸치만 넣고 동그랗게 뭉친 멸치 주먹밥을 주문해 보자. 가게는 아담하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어 혼자 먹어도 심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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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멸치김밥 상세보기
- 가격멸치김밥(500원), 멸치주먹밥(500원)
- 영업시간AM 10:00 ~ PM 19:00 (일요일 휴무)
- 매장주소부산 수영구 수영로 544
- 전화번호051)751-7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