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추천관광지 비주얼
여름 추천
베스트
다대포

다대포

부산항

부산항

송도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부산의 맥줏집

부산의 맥줏집

요트B 승선기

요트B 승선기

여름 이미지

부산 금정산

부산문화관광에서 추천하는 베스트 관광지를 만나보세요!

금정산

금정산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오르는 곳이 아니다.
부산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여행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다.
금정산 최고봉인 고당봉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에서 그 첫 번째 이유를 찾을 수 있고, 암봉과 암봉을 이어가면서도
그렇게 힘들지 않는 산길의 재발견에서 두 번째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일에도 고당봉 꼭대기에서는 전국 온갖 사투리를 다 들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역시! 금정산

부산 금정산은 언제 가도 좋다. 부산의 진산이어서가 아니라 이처럼 아름답고 기묘한 산을 전국 어디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내에 있으니 접근성도 얼마나 좋은가. 가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걷는 산행 및 여행지로 또다시 금정산을 추천한다. 암봉과 암봉을 이어 달리는 재미에, 범어사에서의
보물찾기, 억새가 조금씩 익어가는 가을의 오후 햇살까지, 금정산에서 만끽할 것이 너무 많다. 혹, 외지 친구들과 함께 고당봉에 올랐다면 내려오는 길이 미리 금샘의 전설을
살짝 들려주면 어떨까.

금정산은 산이 크고 깊은 만큼 코스가 다양하다. 어떤 산꾼은 최대 40가지를 꼽기도 한다. 산길이야 어떻게 선을 긋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사실 그 코스의 숫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무튼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범어사를 들머리로 고당봉, 원효봉, 의상봉을 차례대로 지나 상마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다.
구체적인 루트는 범어사 버스 정류장∼범어사∼청련암∼내원암∼고당봉∼고당샘∼금샘∼세심정(금정산탐방지원센터)∼북문∼원효봉∼의상봉∼제4망루∼만성암∼상마마을 순의 사실상 원점 회귀다. 그중 범어사∼내원사∼고당봉 등로는 가풀막이 거의 없고 길까지 넓어 가족끼리 도란도란 옛 추억을 더듬으며 걸어도 숨이 차지 않다.

금정산 코스

금정산 코스
범어사 탐방은 그 자체로 보물찾기
산행에 앞서 범어사에서 가족사진부터 찍어보자. 대웅전의 청잣빛 기와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해도 좋고, 절집의 호젓한 돌담 옆에서, 혹은 어른 키보다 훨씬 더 큰 대나무 숲 앞에서 포즈를 취해도 괜찮을 것 같다.

범어사는 생각보다 오해된 사찰이다. 역사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678년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 10찰 중 하나로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해인사, 통도사에 견줄 정도로 사찰 세력이 크고 넓다.

금정산의 의상봉, 원효봉이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범어사는 의상과 원효가 직접 수행한 사찰로도 불교계에서는 잘 알려졌다. 대웅전과 그 앞 삼층석탑이 보물이며, 당간지주, 석등 등은 지방문화재이니, 범어사를 둘러보는 것 자체가 보물찾기다.

하늘을 떠받친, 헌걸찬 은행나무 한 그루를 비켜서면 청련암에 이르고, 우바새와 우바니가 힘을 다해 지었다는 돌담, '석장(石牆)'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등로에 오른다. 하지만 길이 힘들지는 않다. 넓고 평탄하며, 비탈도 거의 없다. 범어사에서 고당봉까지는 3.6㎞로, 노량으로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낙동강 너머 신어산, 토곡산까지 한눈에
수목 사이로 파란 가을 하늘이 조각 천처럼 조그맣게 보일 무렵, 억새 군무와 함께 머리 위로 고당봉(800.9m)이 삐죽 솟는다. 고당봉은 거대한 바윗덩어리다.
그 바위 위로 설치된 덱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경쾌하고 시원한 조망이 끝없이 펼쳐진다. 장군봉과 계명봉 너머로 원효산이 보이고, 낙동강 건너편으로 신어산과 무척산, 굴암산이 우뚝 솟았다. 양산 오봉산을 지나 토곡산까지도 시계에 들어온다.

고당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망원경이 설치된 전망대를 만난다. 금샘과 북문, 원효봉, 제4망루가 망원경 속에서 또렷하다. 멀리 마린시티의 초고층 주거 빌딩과광안교,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까지 차례로 조망된다. 전망대 주변의 '고모당'도 볼거리다. 고모는 고모영신, 즉 생산과 풍요의 여신인 고당할미를 뜻한다.
연중 양기가 가장 센 5월 단오에 범어사에서 고당재가 열린단다.
성벽 바깥 '휴식년제' 불구 팻말 없어
금정산금샘은 고당봉에서 멀지 않다. 고당샘까지 내려와서 숲길을 따라가다 커다란 암봉에 오르면 발밑으로 또 다른 암봉 정수리에 움푹 팬 웅덩이가 하나 있는데, 바로 그것이 금샘이다. 금정산의 '금정(金井)'이 바로 금샘에서 유래했다. 금샘 너머로 회동수원지의 굵고 긴 물줄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금샘 아래로 바위를 타고 내려가면 성벽을 따라 북문에 이르는 길이 있다. 취재팀도 이 길로 북문에 닿았다. 그런데 북문에 도착하고 보니 '금정산 휴식년제 구역' 팻말이 달렸다. 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고 해서, 산행 개념도에는 금샘에서 고당샘으로 다시 나와 성벽 안쪽으로 걷다가 세심정과 금정산탐방지원센터를 거쳐 북문에 이른 것으로 정리했다. 이 구간의 성벽 바깥이 휴식년제 구역이라면 입구인 금샘 아래의 바위 부근에도 이를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야 했다.
금정산성, 전국 최대 규모 알까?
물이 다 떨어졌다면 세심정에서 채울 수 있다. 세심정 일대는 '화엄벌'로도 불리는데,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파한 곳이란다. 세심정 앞의 금정산탐방지원센터는 산꾼들도
잘 찾지 않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홍보가 덜 된 탓이겠지만, 부산 산악회의 히말라야 등정 역사와 사진, 각종 장비가 상설 전시되고 있으니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참고로 금정산성은 우리나라 산성 중 규모가 가장 크지만, 이런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산성 내에는 4개의 문이 있는데, 북문은 그중 하나다.

큰 산과 오래된 사찰치고 원효나 의상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곳이 드물다. 금정산은 아예 두 고승을 한꺼번에 모셨다. 고당봉에 가까운 것이 원효봉(元曉峰·686.5m)이고,
그 다음 멧부리가 의상봉(義湘峰·643.6m)이다. 조망은 두 봉우리가 모두 탁월하다. 그럼에도 사진작가들이 최고로 꼽는 곳은 역시 원효봉의 조망이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산성과 하늘을 치받는 듯한 그 주변 암봉(무명리지)들이 수직과 수평의 절묘한 구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암벽 등반가나, 원정을 나서는 산꾼이라면 으레
이곳에서 바위 타기 연습을 하는데, 운이 좋다면 그 신묘한 장면을 엿볼 수도 있다.
하산은 제4망루를 조금 지나 철로 침목 끝부분에서 이뤄진다. 국가지점번호 '마라 4223 9725'를 이정표 삼아 상마마을로 내려서면 된다.
금정산에서는 외국인도 자주 목격한다. 길이 반듯하고 편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부산에 상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금정산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취재 당일에도 외국인을 여럿 목격했다. 미국인처럼 보이는 젊은 청년 둘은 웃옷으로 러닝셔츠만 입었는데, 땀이 범범된 상태로 산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심지어 슬리퍼를 신었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다소 우려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금정산이 그만큼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교통편
금정산 산행은 대중교통이 편하다.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서 90번 시내버스를 타면
범어사 매표소 정류장에 곧바로 닿을 수 있다. 10분 정도 걸린다.
정류장에서 범어사까지는 5분 거리다. 귀가도 날머리인 상마마을에서 90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도시철도 범어사역까지 10분이면 족하다.
◆ 국가지점번호 확인하세요
국가지점번호(사진)가 부산 금정산의 주요 등산로에도 설치됐다.
국가지점번호는 국토를 일정한 간격(10×100m)으로 나눠 구획마다 부여한 고유 번호로,
앞으로 이 번호만 확인되면 구조활동이 곧바로 이뤄질 수 있다.
그동안은 각 지자체와 소방서, 산림청 등이 서로 다른 표기로 혼란을 주었다.
국가지점번호는 한글기호 2자리, 숫자 8자리를 조합한 총 10자리의 좌표다. 100㎞ 범위는 문자로, 그 다음의 10㎞와 1㎞, 100m, 10m는 각각 숫자로 표기된다.
국가지점번호는 육지와 바다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산과 들, 호수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통용된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가지점번호판에 있는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대처 요령도 확인할 수 있다.

파노라미오 사진보기

지도안내

교통안내

버스안내

  • 급행1002
  • 급행1002(심야)
  • 일반148
  • 일반301(아침)
  • 일반37
  • 일반49
  • 일반50
  • 일반80
  • 일반90
  • 마을금정구2-1
  • 마을금정구2-2
  • 마을금정구2-3
  • 마을금정구3-1

지하철

  • 1호선 범어사역 1번 출구
  • 이 콘텐츠가 도움이되셨나요?
  • 콘텐츠가 도움이되셨다면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해주세요!
  •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여 더나은 콘텐츠를 제공하겠습니다.

필진소개

한줄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맨처음으로 이전으로
  • 1/0
  • 다음으로 맨마지막으로

필진소개

백현충 기자
이메일choong@busan.com
관심분야산,해양레저
백현충  사진

취재후기

'인자요산 지자요수'라고 했는데, 아직 산을 좋아할 만큼 어진 마음은 갖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지천명. 나이 50에 이르면 가장 쑥스러운 것이 자기자랑일 테다. 솔직히 자랑할 것도 없고.
능력은 더더욱 없으니 결국 주변사람들 덕에 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

필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