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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 이기는 관광·마이스 상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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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펀부산 조회1,336 작성일17-02-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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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기장을 비롯한 동부산에 발길 동부산관광단지도 착착 진행 
김해공항·제2 벡스코·호텔 등 관광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사람 중심의 환대문화 고양해야


동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최근 부산에서 부쩍 늘었다고 한다. 부산 사람들이 동쪽으로 가는 까닭이야 제각각이겠지만 개통 한 달을 맞은 동해선도 단단히 한몫한 것 같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부산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부전역과 동쪽 끝 일광역을 오가는 동해선 복선전철이 운행에 들어가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편의 제고는 물론이고 향수 속의 옛 기찻길을 따라 바다를 찾는 도시 안 열차 여행이 쏠쏠한 재미를 안겨 준 것 같다. 일상을 깨고 비일상의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일탈을 통해 삶을 환기하는 게 여행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게 된다.

동해선으로 가장 재미를 본 곳은 아마 기장역과 기장시장인 듯하다. 기장역은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드나들면서 유동인구가 개통 전보다 5배나 늘었다고 한다. 평일에는 노년층,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기장역을 즐겨 찾는다. 기장시장에서는 이제 외국 관광객을 만나는 게 일상사가 되었고, 시장 바닥에는 경상도 사투리만큼이나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들이 살아 펄떡인다. 단체로 시장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줄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장시장은 이제 국제시장의 면모가 완연하다.

동쪽으로 가는 부산의 여행 행렬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기장역에 앞서 오시리아역에 내리면 2019년부터 동부산테마파크가 눈앞에 활짝 펼쳐진다. 31개의 각종 놀이기구가 들어선 테마파크는 일상과 분리된 비일상의 공간으로 관광객을 이끌며, 심신의 휴식을 약속할 리조트 사업도 속도를 낸다고 한다. 310개의 객실과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갖춘 힐튼 부산이 7월에 개장을 앞두고 있는 등 부산은 이제 관광호텔 '1만 객실' 시대를 맞고 있다. 

동부산의 이 같은 약진을 발판으로 부산은 이제 명실공히 '관광·마이스(MICE) 도시'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들어 세계가 먼저 '관광·마이스 도시 부산'을 알아본다. 뉴욕타임스가 2017년에 가 봐야 할 세계 여행지 52곳 중 한 곳으로 부산을 꼽은 데 이어 마이스 최대 전문지인 석세스풀 미팅즈도 2017년에 주목해야 할 5대 국제회의 도시로 부산을 선정해 부산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세계가 이미 인정한 '관광·마이스 도시 부산'에서 도시의 미래를 모색하고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가는 게 이제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길이 되었다.

부산은 예부터 항구도시이자 국경에 위치한 관문도시, 무역도시로서의 명성을 쌓아 온 터라 '관광·마이스 도시'로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이라는 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한 요충지이기도 하다. 부산을 오가는 교통 인프라부터 이참에 확실히 다잡는 게 시급한 것은 그 때문이다. 최근 한류를 타고 부산을 찾는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부쩍 늘어난 것은 항공편 증설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일본·동남아·대양주 등으로 항공기 운항이 늘면서 지난해 부산을 찾은 국제선 승객이 전년보다 30.4%나 늘어난 770만 9024명으로 집계된 것은 김해공항 확장이 얼마나 시급한지 잘 보여 준다.

부산으로 오는 인프라의 확충뿐 아니라 부산 안에서의 인프라 확충 또한 급하기는 매한가지다. 안내판과 안내책자만 보고도 부산 곳곳을 여행할 수 있도록 부산 안의 교통망을 촘촘하게 엮고 안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관광객 편의를 제고해야 한다. 제2 벡스코 건립도 늦출 수 없는 인프라 확충 사업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기본용역을 맡긴 이상 부산시의 지침이나 간섭에서 벗어나 부산 발전이라는 대전제에서 대상지가 결정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마이스 산업의 꽃은 역시 사람일 수밖에 없다. 질 좋은 서비스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최고의 목표여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부산 마이스 산업 경영 현황과 경쟁력 강화 방안' 조사에서도 이런 사실은 잘 드러난다. 부산 마이스산업의 최대 강점이 동부산의 해운대를 중심으로 밀집된 호텔과 벡스코 등의 인프라이지만, 전문인력 부족 및 육성체계 미흡은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오로지 손님에게만 집중하는 환대(歡待, Hospitality)야 말로 일상을 떠나 비일상의 세계를 찾는 관광객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최고의 상품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fores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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