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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손 잡고 함께 가 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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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펀부산 조회1,334 작성일17-01-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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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부산의 야경 명소인 남구 황령산 봉수대 인근 전망대 풍경. 강선배 기자 ksun@
핫 플레이스, 말 그대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라이프 지면에서 고른 핫 플레이스는 좀 다르다. '뜨거운, 열기에 찬' '(화제 따위가) 아주 새로운'이란 의미의 접두사 '핫'에 좀 더 집중했다. 새롭게 단장한 부산의 야경 명소 '황령산 전망대'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체험을 결합한 신개념 실내 놀이공간 'VR+' 그리고 핫 이슈의 현장 '평화의 소녀상'이다. 

부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야경 명소 황령산 전망대 

■부산 야경 명소 황령산 전망대

지난해 11월 완공한 부산 황령산 봉수대 인근 전망대 3곳은 새로운 야경 명소라 할 만하다. 부산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고 밤에는 야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드라이브 삼아 황령산로를 타다가 봉수대 입구 버스 회차 지점에 무료 주차를 하고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밤이어도 가로등 불이 제법 환하다. 

지난 25일 밤 현장을 찾았을 때, 영하의 날씨인데도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고 있다. 나무 덱에서 목책 난간 아래로 펼쳐지는 야경을 보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저마다 스마트폰을 끄집어내 순간을 놓칠세라 촬영에 바쁘다. 누리마루~광안대교~이기대~오륙도~UN평화공원~신선대~태종대~부산항대교 불빛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희거나 노란, 혹은 붉은 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도 모자라 거대한 물결처럼 흘렀다. 마치 지도를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여름철보다 습도가 낮아 야경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더니 과연 그랬다.

한참 동안 스마트폰 카메라를 만지다 보니 손이 곱아 잠시라도 몸을 녹일 곳이 필요했다. 계단 아래 전망쉼터 카페로 향했다. 부산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전망쉼터 카페(070-7542-7080)에선 커피 등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카페는 설 명절 당일(28일)만 쉬고 연중무휴로 영업(오전 10시~오후 11시)한다.

전망쉼터 덱에 설치돼 있는 고배율 망원경으로도 풍경을 꼭 다시 보길 바란다. 광안대로 위를 달리는 차량은 물론 환하게 불을 밝힌 채 작업 중인 신선대 부두 하역장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신개념 실내 놀이공간 'VR+'
가상 현실에서 색다른 체험 신개념 실내 놀이공간 'VR+' 
VR+에서 롤러코스터 모션 시뮬레이션 체험을 즐기고 있는 초등학생 모습. 김병집 기자 bjk@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로 브이알플러스(VR+) 남포지점(051-255-7775)을 찾았다. PC방에 빗대 일명 'VR방'으로 부르는 곳이다. 현재 부산 2곳, 울산 1곳이 영업 중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350평 규모의 남포지점엔 △어트랙션 6대 △바이브 존 8곳 △플레이스테이션 9대 △오큘러스 8대 △플레이&셰어(RC카, 드론, 전동 휠) △샌드 박스 △스크린 사격 등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 가족 단위, 외국인, 여행자 등 방문객도 다양하다. VR+ 부산·경남지사 박경태 대표는 "VR 게임은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넓은 공간이 필요해 개인이 구입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에 VR게임과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VR방 이용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트랙션 VR 존의 롤러코스터 모션 시뮬레이션을 했다.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눈 앞에 거대한 화면을 보여준다)를 쓰고, 4D(4차원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구에 앉은 채 전후좌우 가상현실 공간을 돌아보는데 아찔했다. 급활강 코스에선 떨어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용을 썼는지 팔이 다 아팠다.

바이브 존에선 공중 체험을 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엘리베이터를 탔고, 마천루 사이 공중 바에서 한 발을 떼서 가상 도넛을 집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거의 주저앉을 뻔했다. 이성적으로는 맨땅이라는 걸 알겠는데 도무지 발걸음을 떼지 못하다가 지상으로 떨어지고 마는데 느낌이 오싹했다.

약간의 멀미가 느껴지고, 안경을 착용하고 있어 번거로웠다. 어떤 콘텐츠는 눈의 실제 시야와 게임 속 시점이 어긋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D와 결합된 VR의 세계는 놀라웠다. 이용 요금(드론·RC카·전동 휠 체험 포함·3시간 자유이용권 기준)은 성인 2만 2000원, 청소년 2만 원, 유아 1만 8000원. 유아·청소년을 동반한 성인은 유아·청소년 요금을 적용한다. 영업시간 확인 필요. 

■동구 초량동 '평화의소녀상'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이 서린 동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부산 동구 `평화의소녀상`. 김은영 선임기자
어쩌면 전국적으로 가장 '핫'한 곳이다. 지난 25일 한낮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을 찾았을 때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산겨레하나 소속 대학생과 시민 지킴이 등이 방문자를 대상으로 열심히 해설 중이다. "적어도 소녀상 의미는 알고 돌아갔으면 합니다."

소녀상 오른편 바닥 돌에 적힌 글을 찬찬히 다시 살폈다. 그냥 볼 때와는 또 다르다. 

소녀상 오른쪽 어깨 위에 앉아 있는 새는 평화와 자유를 상징할 뿐 아니라 산 사람과 돌아가신 분을 영적으로 연결해 준다. 

조각 모습은 소녀 형상인데 그림자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그림자 속의 하얀 나비는 사죄 받지 못하고 떠난 할머니의 한이다. 언젠가 환생해서 일본 정부의 사죄를 꼭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소녀의 발은 맨발이다. 전쟁은 끝났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우리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지 못했다. 이런 불편함은 뒤꿈치를 든 모습으로 나타났다.

빈 의자에도 세 가지 의미가 담겼다. 첫째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쓸쓸한 빈자리, 둘째는 지금, 이곳 소녀상을 찾는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서 어릴 적 소녀의 심정을 생각하고, 할머니들의 외침을 느껴보라는 거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약속의 자리다. 여성과 아이의 인권을 위해 싸워 온 할머니의 염원을 이어간다는 약속이다. 

역사 교육의 현장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연휴 기간 자녀들과 함께 소녀상을 찾아서 한·일 위안부 합의와 일본의 법적 책임, 그리고 사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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