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송년 크루즈 비교체험
부산문화관광에서 추천하는 해양레저를 만나보세요!
부산항 송년 크루즈, 마이다스720 vs 티파니21
12월은 모임이 많은 달이다. 가족, 친구, 친지, 업무 관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임이 예정된다. 모임이 없더라도 한 해를 보내면서 특별한 추억을 갖고 싶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추억 여행'이 부산항에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당일치기 항내 크루저다. 2014년 11월 10일부터는 아시아 최대급 카타마란 요트인
'마이다스720'이 취항해 기존의 '티파니21'과 함께 바야흐로 항내 크루저 경쟁시대를 열었다. 두 배를 직접 승선해 비교 체험했다.
한해의 마지막, 특별하게 즐겨보세요!
- 카타마란 요트, 마이다스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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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12월은 그렇게 춥지 않다. 그러나 마이다스720에 탑승한 날은 유난히 추웠다. 기온이 급강하한 것이다. 밤이 되니 더 쌀쌀했다. 새로 조성된 용호만유람선부두 앞 주차장에
자동차를 대고 '다이아몬드 베이' 사무실로 들어섰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마이다스720 운영사인 삼주그룹의 전용 터미널로 1층에서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다.
출항 20분 전,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서영인 상무이사가 다가와 승선카드를 내밀며 작성을 요구했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고 돌려주니 탑승 절차가 끝났단다. 간단해서 좋다.
곧이어 그를 따라 요트가 있는 부두까지 20여m를 걸었다. 터미널과 부두 사이에 도로가 있어 다소 불편하고 위험했다.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부두에 도착하니 거대한 돛을 단 요트가 반겼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92인승 카타마란 요트였다. 승선은 빠르게 이뤄졌다. 승선에서 출항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오후 7시 정각에 요트는 출항했다. 파도가 약간 있었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동승한 삼주그룹 백승용 회장은 "동체가 두 개라서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흔들림을 거의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트가 바다 한가운데에 들어서자 바람이 조금 불었다. 윤종범 선장이 자동 시스템을 이용해 돛을 올렸다. 돛은 서서히 부풀려지면서 하늘로 올랐다.
백 회장은 "돛과 엔진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기범선"이라고 자랑했다.
요트임에도 실내가 넓게 느껴졌다. 긴 소파가 벽면에 둥글게 설치돼 파티를 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가운데에 20여 종의 뷔페 음식이 차려졌다. 맥주와 와인, 커피도 추가 요금 없이
서비스됐다. 음식은 자회사인 진하리조트에서 케이터링하고 있다고 백 회장이 말했다. 실내 한쪽에는 작은 무대가 마련됐다.
그곳에 해운대 달맞이언덕의 색소폰하우스 심호섭 대표가 서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었다. 승객을 위해 운영사 측이 따로 초청한 것이란다. 심 대표는 이후 고정 출연하고 있다.
배가 광안대교를 지날 무렵 은은한 조명이 실내로 스며들었다. 식사를 일찍 끝낸 승객들이 하나둘 갑판으로 올라갔다. 요트의 제 맛은 갑판이라고 백 회장이 다시 자랑했다. 울산에서
왔다는 부부 승객은 서로의 허리를 감싼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춥지 않느냐고 묻자 "좀 추우면 어떠냐"면서 "겨울 요트는 추워야 운치가 있다"고 답했다.
요트는 광안대교, 누리마루, 이기대를 돌아 1시간 만에 용호만으로 돌아왔다. 요트가 정박될 즈음 승객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한 승객은 "배를 더러 탔지만 이렇게 큰 요트는
처음"이라며 "요트에서 바라본 부산항 야경이 특별했다"고 탑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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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아몬드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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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베이(http://www.diamondbay.co.kr)는 2015년 8월 현재 마이다스720과 722 등 두 척의 요트를 운항하고 있다. 두 척 다 카타마란 형이다.
이른바 동체가 두 개라서
파도에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코스는 R-코스와 M-코스, 그리고 주문에 따라 달라지는 특별항차 등이 있다. R-코스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M-코스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항한다. 10명 이상만 예약하면 출항하며 항해 시간은 50분. 선상 체험 프로그램이 비교적 다양하다. 마도로스 복장을 입고 실제 운항을 해보는 체험(이는 사전에 예약을 받으며
어린이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도 있고, 세일링 체험, 선상 사진찍기 등이 있다. 하선할 때 마이다스 탑승 인증서도 준다. 뷔페는 세미 뷔페다. 치즈와 살라미, 단호박 베이컨말이,
카나페, 참치 다다끼 등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다.
2015년부터 경쟁이 심화되면서 다이아몬드 베이 측은 여름 성수기에도 할인 행사로 공격적 경영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예약 : 051)200-0002
- 부산항 크루저의 원조, 티파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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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21 터미널(해운대구 우동)은 동백섬 바로 옆에 있다. 동백사거리 공영주차장에 자동차를 대고 2분가량 걸었다. 터미널과 선착장이 함께 있는 것도 좋았다. 취재팀이 승선한
날은 월요일이라서 손님이 많지 않았다. 부산해상관광개발 손민용 마케팅팀장은 "12월은 탑승률이 70%가량 되는데, 주초에는 빈 좌석이 많다"고 말했다.
유람선은 오후 7시에 못 미쳐 출항했다. 파도가 높지 않은데도 '롤링'이 생겼다. 동체가 하나밖에 없으니 파도에 약한 듯했다. 멀미가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 선착장 뒤의 고급 아파트
불빛이 멀어질 무렵 식사가 나왔다. 탑승객이 30명을 넘으면 뷔페가 차려지는데, 이날은 그 이하라서 스테이크로 대신했다. 수프와 빵, 연어를 곁들인 샐러드, 소고기 스테이크, 과일,
커피 순이었다. 식사는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유스호스텔이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뷔페는 40∼50가지의 음식이 제공된다고 손 팀장이 설명했다.
2015년 8월 현재 부산항 크루즈 중에서 음식은 티파니21이 가장 나은 것 같다.
식사를 하는 동안 무대에서는 전속 가수인 김성수 씨가 가요를 부르며 전자기타를 연주했다. 대화를 나누며 오붓한 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불편했다. 물론 떠들썩한 파티를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겠다. 식사는 30분 이상 느긋하게 이뤄졌다. 식사를 끝내고 3층 덱으로 올라가니 유람선이 막 광안대교 밑을 지나고 있었다. 다리를 바라보는 각도가 다르니
감흥도 특별했다. 교각에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된 '안녕'이라는 단어가 불빛으로 잇따라 새겨졌다. 유람선은 승객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엔진을 끄고 한참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3층 덱은 넓다. KTX 의자처럼 앞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사진촬영용 참치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이날은 손님이 적어 운영하지 않았지만 겨울 이벤트로 덱 한쪽
코너에서 어묵과 오징어도 판다고 부산해상관광개발 김해룡 대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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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파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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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21의 운항 코스는 마이다스720과 거의 같다. 다만, 운항 시간이 40분가량 더 길다. 지난 2004년 10월 첫 운항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런 까닭인지 부산항 내부의 주요
포인트에서 유람선을 잠시 세워주는 등 운영 노하우가 뛰어나다.
티파니21은 하루 4항차(낮 12시, 오후 3시 30분과 7시, 10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요금은 시간대와 식사 여부에 따라 4만 4천(쿠키 투어)∼9만 9천 원(디너 투어)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결혼식, 생일 파티, 불꽃축제 등 주문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만찬 프로그램인데도 맥주와 와인을 아예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쉬웠다.
재원 및 가격 비교
재원 및 가격 비교
마이다스720 |
비교대상 |
티파니21 |
52t 카타마란 요트 |
종류 |
300t 유람선 |
92명 |
정원 |
200명 |
용호만~광안대교~누리마루~(오륙도)~이기대~용호만 |
코스 |
좌동 |
1시간 20분 |
운항시간 |
2시간
|
3종 (5만~9만원) |
요금 |
4종 (4만4천~9만 9천원) |
소인반값 |
할인 |
소인30%, 유아 1만1천원, 2015년 양띠 고객 15%
|
40% |
12월 예약률 |
70% |
색소폰공연 |
이벤트 |
전자기타 라이브 공연
성탄절(캐럴공연)
해넘이(라이브 공연등)
해맞이(사골떡국 및 소망풍선) |
(주)삼주 |
운영사 |
부산해상관광개발 |
용호만 |
터미널 |
해운대 우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