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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우호의 길

부산문화관광에서 함께하는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농담이다.
그 농담을 부산사람이 할 때는 아이를 주워온 장소가 영도다리로 바뀐다.
그만큼 영도다리에 대한 부산 사람들의 애정이 각별하다는 뜻도 된다.
영도다리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부산 중구와 영도를 연결하기 위해 놓은 다리다.
부산 시역을 확대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그런 영도다리가 부산을 상징하는 다리가 된 것은
6·25 전쟁 때부터다. 전국에서 몰려온 피란민들이 도중에 헤어진 가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장소로 영도다리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영도다리였을까

한일우호의 길, 그이야기를 들어 보자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이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산천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다

아마도 국민 가수 현인이 불렀던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의 노랫말에 영도다리가 등장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심경으로 가족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현인이 부른 노랫말이 만남의 장소를 지정해준 셈이 된 것이다.

그런 애환 때문인지 영도다리 밑에는 유난히 점집이 많다. 헤어진 피붙이의 생사라도 알고 싶은 심경에 찾아간 점집이었으리라.
영도다리는 매일 오후 2시 상판을 들어 올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항을 오가는 배들의 통행을 위해 일제강점기부터 1934년부터 하루에 두 번씩 다리를 들어 올리다가 1966년에 중단됐던 행사다.

그런 영도다리를 47년 만에 다시 들어 올렸던 2013년 11월 27일, 전국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때 그 시절’을 잊지 못한 중년들을 중심으로 몰려든 인파에다 역사적인 현장을 목격하고 싶었던 예술가들이 총출동한 이벤트였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영도다리 맞은편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우뚝 서 있다. 부산 원도심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등장한 곳이다.
지난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문을 열 때까지만 해도 인근 상인들이 빨대 효과를 우려했었다. 하지만 막상 문을 눈을 열고 보니 결과 정반대였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인근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새로운 명소들이 탄생하는 부수효과까지 거뒀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들어선 자리는 본래 부산시청이 있었던 곳이다. 1996년 부산시청이 연산동으로 옮겨가면서 한때는 원도심 전체가 슬럼화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런 위기 상황 속에서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개발의 첫 삽을 뜬 것이다. 그 이면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개인적 감회가 크게 작용했다.

작가가 되는 꿈을 안고 밀항을 단행했던 식민지 문학청년이 재벌 총수로 성장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모국으로 돌아오는 뱃전에서 맨 처음 바라볼 수 랜드마크를 세우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착수한 사업이 롯데백화점 광복점 건립 공사였다는 것이다.
그 당시 신 총괄회장은 가수 조용필이 부른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수십 번도 더 불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탄생한 롯데백화점 광복점이지만 최근 신 총괄 회장의 두 아들이 후계 구도를 놓고 혈투를 벌이는 모습이 노출되는 바람에 그 이미지가 다소 퇴색한 느낌이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 하는 2세들의 모습에서 기업의 정체성마저 의심받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씁쓸한 마음을 안고 들어선 롯데백화점 광복점. 도시철도에서 연결되는 지하 1층으로 들어서면 높이 21m의 초대형 실내 분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사비만 무려 100억 원이 투입됐다는 분수대다. 매시 정각마다 15분간 보여주는 분수 쇼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춤을 춘다.
지상 4층까지 솟구쳐 올라가는 물줄기와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만들어내는 파도가 신비롭다. 높은음자리표와 각종 음계, 글자까지 만들어 내는 물방울이 경이롭다.

백화점 11층 옥상에는 하늘정원이 있다.

동물원이 있는 곳이다. 백화점 옥상에 웬 동물원. 호기심에 찾아가 보니 공작 사슴 앵무새 등 귀여운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늘정원에는 야외 미술 전시장이 있다. 그 옆에 마련된 아이들 놀이터가 정겹다. 가장자리를 잇는 커피숍은 연인들의 쉼터로 유명하다.

동물원에서 한 계단 더 올라가면 넓은 전망대가 펼쳐진다. 부산항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는 곳이다. 매일 오후 2시 영도다리 상판을 들어 올리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그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10층 갤러리도 둘러볼 것을 권한다.
백산기념관
롯데백화점 맞은편에는 광복동 거리가 시작된다. 8·15 광복절을 기념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때는 대한국민 패션 1번지로 불렸던 곳이다.
광복동 입구에는 한·일 우호의 거리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다. 과거 조선통신사 행렬이 시작됐던 지점에 세워진 간판이라고 했다. 간판 앞에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상징하는 동상이
세워져있다. 한·일 우호의 거리를 따라 5분가량 걸어가면 백산기념관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식회사인 백산상회를 세워 민족 자본을 육성해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했던
백산 안희제 선생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안희제 선생이 경영했던 백산 상회가 있었던 바로 그 자리에 조성한 기념관이다.

백산기념관에 들어가면 안희제 선생이 남긴 유품과 관련 문헌을 비롯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민족자본가 이면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교육자이자 민족 언론의 선구자로 살다가
일제의 고문에 못 이겨 세상을 떠났던 안희제 선생의 생애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최근처럼 한·일 관계가 경색된 시기에 젊은 세대에게 항일독립정신을 고취하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공간이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단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은 개관한다.)
일제강점기 민족자본가로 발돋움하다 일본 경찰의 고문에 못 이겨 쓰러진 안희제 선생을 기념하는 공간이 한·일 우호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굳이 한일 관계 우호 관계를
부각하려면 차라리 ‘한·일 친선 화해의 길’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았을 것 같은 길이다. 무일푼 문학청년으로 일본에 건너가 모진 차별을 딛고 재벌 총수가 되어 돌아온 신격호
총괄회장이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 마크로 건립한 롯데 백화점 광복점에서 백산기념관으로 이어지는 한·일 우호의 거리.
그 길을 걷노라면 같은 식민지 청년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대성공을 거둔 안희제 선생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삶이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엄청난 부를 일구어 독립자금을 조달했던
안희제 선생과 일본에서 번 돈을 모국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한 신 총괄 회장. 과연 누가 더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았을까. 그 판단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두 사람이 살았던 시대 상황이 달랐다는 점까지 거려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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